리모콘 세우기는 불가능할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비웠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리모콘이 똑바로 섰습니다.
2010년은 불가능한 것들이 가능한 해가 될거 같습니다.^^
"지금도 선택 잘했다고 생각해?" - 국내훈련센터 수료후 집에 돌아온 나에게.. 엄마 曰-
"몽골아가씨들 착하다더라. 2년후에 올때는 색시 한명 데려오너라." - 넷째 큰어머니 -
"작년에 나한테는 미국가지 말라더니..." - 그 여름 그 여자 -
"몽골가도 계속 연락해. 화력발전, 송전탑 등으로 출장갈지도 몰라" - 고등학교 동기 -
"멀리 가더라도 이메일 프로토콜을 이용한 연락은 가능하겠지?" - 예전 직장 상사 -
"잘한 결정맞지요? 축하해줘야하는거 맞지요?" - 예전 직장 동료 -
"항상 황수석님의 파란 만장한 인생을 드라마처럼 보고 있습니다.^^" - 예전 직장 동료 -
"돌아올때에는 혼자 오지 마! 세명이서 와! 뱃속에 담아오는거 인정~!" - 군대 선배 -
"혹시 사고 치고 도망가는건 아니지?" - 학교 선배 -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는데..암튼 고생 많겠구만요." - 학교 후배 -
"드디어 가는군요. 가서 좋은 일 많이 하고 오세요" - 학교 후배 -
그 밖에도... 많은 사람들의 답변은...
"헉!!!" <---- 뭥미???
"용기있는 선택을 하셨네요"
"먼저 자리잡고 계세요. 나도 따라 갈께요"
"부럽습니다.."
"건강히 다녀오길 바랍니다."
"좋은 인연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해외봉사단원으로 몽골에 간다고 하니,
다양한 반응들을 접합니다....
이제는,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들려주는 용기와 격려때문에
부끄러워서 인사도 못하겠습니다.
잘 다녀올 수 있을지... 잘 해낼 수 있을지...
염려와 걱정 지수 폭등中...ㅠㅠ...
혼자 살아왔던 "독거총각"의 집이, 내놓은지 한달만인 오늘 낮에,
어느 "독신처녀"인 수학학원 원장에게 낙찰(?) 되었어요.
내가 쓰던 물건중에..
장롱, 에어콘, 냉장고, 가스렌스는 그대로 쓰고 2년후에 다시 반납받기로 했어요.
부동산 중개사무소에서 들은 얘기인데,
그 학원 원장은 좋은 일을 많이 한데요.
불우이웃돕기 성금 등은 기본인가봐요.
가난한 생활보호대상자 학생들은 자기네 학원에서 무료로 수업도 듣게 한데요,
얼마전에 인테리어 대공사를 해서 신혼방처럼 꾸며놓았었는데,
좋은 사람에게 집을 넘겨줄 수 있게 되어서 기분이 참 좋아요.
그리고..
그 독신처녀 원장님처럼,
내 어릴적 꿈이었던,
돈 많이 벌면 가난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소원이 다시 생각났어요.
난...
아직 돈이 많이 없어요.
그래서,
내일은...
로또를 사려구요.
돈 많이 벌어서 꿈을 꼭 이루고 말겠어요.
그치만,
몽골엔 포기하지 않고 꼭 다녀올꺼예요.
그리고..
우리의 가슴속 잊지 않은 꿈들도 이루어지도록 바랄께요. 항상.
이제 좀 정신이 든다.
하루종일 눈과 코에서 레이저 발사가 되는듯한 열기에 시달렸었는데..
그래서, 잠을 또 너무 실컷 자서,
지금 새벽 2시 24분..
잠이 전혀 안온다.
새벽에 짐정리 겸 서랍을 뒤졌다.
닭 시켜먹을때마다 받은 쿠폰을 서랍속에 던져놓았었는데,
세어보니.. 9장이다.
1번만 더먹으면 10장이다.
누가될런지..
내가 지난 2년여동안 살던 우리집으로 이사오는 사람은 최소한 통닭한마리의 횡재를 할것이다.
1+1 통닭 드시러 오세요~
여러번 눈물이 글썽거리기도 했고,
그로인해 한달동안 더욱 행복했던 그곳.
국제협력단 국내훈련센터 전경.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염곡동 304-3 KOICA 해외봉사단 훈련센터
- 전화번호 : 02-3460-5811~3